[반려돌]
제2편 : 돌멩이의 가치
Q. 수석 취미의 숨겨진 매력
수석은 자연석이어야 한다. 수석은 한마디로 실내에서 감상하기 좋은 대개 10센티미터에서 70센티미터 이하의 앞면, 뒷면, 밑자리의 3면법을 갖춘 자연 창조물이라 할 수 있다. 수석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오묘함을 야외에 나가지 않고 실내에서 감상하는 작은 돌들을 말한다. 수석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풍기고 인간의 정신세계에 예술적 감동이 전달되어야 하는데, 수석 전문가들은 수석의 3대 미적 요소를 크게 형, 질, 색으로 평가한다. 수석은 자연의 어떤 형태를 연상시키면서 자연의 조형미를 감상할 수 있는 형태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고, 손으로 만져서 부서지지 않는 단단한 돌이어야 하며, 그리고 사람에게 친근감을 주는 색깔로서 소박함, 평온함, 간소함, 청결한 느낌이 풍기는 색이 좋다고 한다. 그밖에 오랜 세월 동안 풍상을 겪은 듯한 아취와 차분함이 있어야 수석의 가치가 올라간다고 한다.
수석의 형태는 어떻게 분류할까?
첫째, 산수경석이다. 수려한 자연경이 돌에 나타나 있는 것을 말하는데 멀리 보이는 산, 봉우리, 섬, 호수, 동굴, 폭포수 등의 그것이다.
둘째, 물형석인데 사람이나, 새, 짐승 등 움직이는 동물, 탑이나 초가집 등이다.
셋째, 문양석인데 그 표면의 무늬가 자연만상의 어떤 모양을 가진 돌을 말한다.
넷째, 색채석인데 글자 그대로 색깔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돌이라 할 수 있다. 기타 추상석, 전래석 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수석 취미는 어떤 점이 좋을까? 이 세상 사람들에게는 각자 자기 나름의 취미가 있을 것이고 모든 취미에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다. 수석 취미생활은 자기의 건강과 활기찬 기(氣), 건전한 정신 함양에 도움을 준다. 탐석 갈 때는 특별한 장비가 필요한 것도 아니며 경비가 많이 드는 것도 아니다. 수석도 엄격히 말하면 생명력이 있는 광물이지만 애완견이나 난·화초·분재보다는 관리가 쉽다. 그리고 인간은 태고부터 돌과는 가장 먼저 가까워졌기 때문에 돌을 볼 때 싫증 나지 않고 볼수록 정감이 가는 장점이 있다. 수석은 자연의 창조물이기 때문에 명석은 누가 보아도 명석이기 때문이다.
우리 인생에 있어 건강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탐석 활동은 현대 의학으로 치료하지 못하는 성인병(디스크, 요통, 신경통, 고혈당뇨 등)을 예방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돌밭과 산길을 하루 종일 걸으면 운동이 되고 스트레스는 발붙일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이 모든 잡념을 버리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여 체력을 연마하면 기(氣)는 왕성해질 것이다. 우리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계속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야 한다. 탐석행은 희망을 불어넣어 주며 기대감을 갖게 하면서 젊음을 유지시켜 준다. 자연은 우리에게 진리를 알려 주는 조물주가 만들어 놓은 최대의 선물인데 그 대자연 속에서 어느 이름도 성도 모르는 돌멩이 하나가 나와 인연이 되어 나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항상 감상의 기쁨의 대상이 된다면 그것이 바로 수석이 아니겠는가?
수석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의 바탕은 대자연은 곧 나요 나는 대자연의 일부라는 자연과 인간과의 혼연일체에 도달하여 자연의 이치를 이해하고 음미하려는 동양적 사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자연의 산수미를 사랑하고 우주의 분신이 되고자 하는 간절함, 아름다운 자연을 항상 몸 가까이에서 즐기려는 욕망에서 발전해온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돌을 재료로 하는 보석, 화석, 진기석, 가공한 미석과 석공예 등과는 다소 동떨어진 별개의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이와 같이 예로부터 기품 있는 돌을 애완해온 우리의 선비들은 자연의 품속에서 가장 참된 가치를 모색한 것이 확실하다. 그들은 마음으로 돌과 대화하고 교감하면서 인생을 음미해온 것이 확실하다. 수석에 대한 정의와 조건을 구체화해 보자. ‘수석’이란 ‘형태나 색채, 무늬 등이 묘하고 아름다운, 관상용의 자연석 (다음사전 정의)
’ 혹은 ‘강이나 바닷가의 돌밭 또는 산중에서 기이하게 생긴 돌을 수집하여 그 묘취를 즐겨 사랑하는 취미’를 말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의 정의) ‘水石’, ‘壽石’이라고 쓴다. 일본 예술계에서는 ‘스이세키’(Suiseki)라고 부르며, 중국에서는 ‘학자의 돌’ 또는 ‘공시’(Gongshi), 영어권에서는 ‘관상용 돌’(Viewing stones)이라고 부르고 있다.
중국과 한국에서 기원하였으나, 아스카 시대(서기 538-710년) 중국 황실에 의해 수석 예술이 일본에 소개되었다. 가마쿠라 시대(서기 1183-1333년)에 사무라이 지배 계층이 받아들이면서 더욱 인기를 얻었다. 서양에는 초기 본사이(분재) 전시회에 전시되었을 때 돌 감상이 소개되었다. 한국, 중국, 일본에서 수석은 아주 오래된 취미이지만 서양에서는 비교적 신선한 취미에 속한다.
수석은 보통 우아한 나무 받침대나 수반 위에 올려 둔다. 이 나무 받침대가 돌을 전시하고 조화로운 이미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대개 좌대조각은 물형석, 무늬석, 추상석에 합당하다. 또 수반을 주로 이용하는 산수석은 수반에 해맑은 모래를 깔고 알맞은 위치에 자리 잡아 산수경정을 돋보이게 하는데 수반석은 감상할 때마다 물을 뿌려서 생동감을 부각할 수 있다.
수석의 조건은 무엇일까?
수석은 두 손으로 들 수 있는 정도의 무게 이하의 작은 자연석으로 산수미의 경치가 축소되어 있고 기묘함을 나타내고 회화적인 색채와 무늬가 조화를 이루어 정서적인 감흥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수석은 큰 정원석과는 구별되는 자그마한 돌로 천연 그대로여야 하며 주로 실내에서 감상한다.
수석의 아름다움은 그야말로 보는 사람의 눈에 달려 있지만, 일정한 규칙이 있다. 수집가들은 빛깔이 좋고 형태가 아름다운 단단한 돌을 찾는다. 표면은 상단부분이 좋은 비율로 균형 잡힌 외관을 가져야 하며, 전체 돌은 자연의 무엇인가와 비슷해야 한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가장 싼 것은 1만 원짜리도 있고, 10만~30만 원대가 주류이며 5,000만~6,000만 원을 호가하는 명품 수석도 있다.
저가의 수석을 감상해 보자.
고수님들이 즐긴다는 잘생긴 평석인데 여기에 노인의 돛단배와 첨배 1개를 띄운다면 그야말로 인생 여행을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첨배는 첨경소도구라고도 하는데 수석의 관상 때 쓰이는 첨가물이다. 그 종류는 정자, 다리, 촛대, 배. 5층탑, 사슴, 소 등의 동물에 이르기까지 종류가 많다. 크기가 작은 것이 좋다. 장수를 기원하는 거북이 작품도 있다. 길이는 15cm, 높이는 5cm, 폭은 8.5cm이고 산지는 울산에서 탐석되었다.
귀갑석의 거북 등무늬는 퇴적암에서 흔히 생기는 건열구조 또는 석회질을 함유한 퇴적물의 수축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북이 길상과 장수를 상징하기에 수석 수집가들에게 인기가 좋다.

돌을 즐기기 위해서는 날 세우기가 기본이다. 날 세우기란 그 돌이 가진 장점을 찾아내어 그것을 최고로 살리기 위한 방법인데 단순한 기교라기보다도 심미안의 작용에 의하는 바가 크다.

문양석은 석면에 꽂이나 구름이나 혹은 문자 등의 문양을 천연으로 나타낸 것으로 문석이라고도 한다.일종의 돌에 그려진 자연의 회화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수석의 이름은 어떻게 붙이는 것일까? 애장의 돌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자신의 사랑하는 자식에게 이름을 붙이는 것과 같다. 한 개의 수석에 그에 어울리는 이름을 붙이면 그 수석의 가치가 올라간다. 그야말로 이름도 없던 돌멩이가 멋진 이름에 의해 새롭게 보여질 수 있다. 그리고 이름이 붙으면 이상하게도 그 이름에 맞는 느낌의 수석으로 여겨지게 되는 매력이 있다.

일반적으로 수석은 4개의 분야로 나누어지는데 그중 형상석은 새나 작은 동물이나 성자, 인물 등의 형상을 자연에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산수경석은 수석을 보는 방법의 기본을 이루는 것으로서 산이나 호수나 해변 등 산수경을 연상시킨다.
이와 같이 수석은 그 돌 어딘가에 볼만한 점을 갖추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수석이라고 하면 모양이나 문양 또는 색채 어딘가 한 가지라도 볼만한 면이 있어야 한다.
수석 탐석을 위한 기술적 팁은 무엇일까?
탐석시 도구와 의복
돌을 수집하기 위해 나설 때에는 아무런 부담 없이 언제든지 찾아 나설 수 있지만 위치 선택, 하천 패턴과 속도, 지리적 위치에 대해서 사전에 학습하고 장비 및 도구, 적합한 의복을 갖춘다면 더 쉽고 재미있는 탐석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안전사고에도 대비하는 것이 좋다. 돌 수집에 필요한 도구들로는 튼튼한 스틸 피킹 및 해머, 10 ~ 12인치 끌, 작은 삽, 작업용 장갑, 식물의 뿌리를 절단하기 위한 전정가위나 톱, 파편이 튀는 것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안경, 동굴이나 어두운 곳을 탐색해야 하는 경우 안전모, 돌을 느슨하게 하기 위한 쇠지레, 비닐봉지, 돌을 보호하기 위한 신문지 등이 있다. 기타 필요한 도구들은 배낭, 나침반, 손전등, 예비 전구, 배터리, 비상식량, 물, 여분의 옷, 모자와 비옷, 선크림이나 선글라스 등의 태양 보호 도구, 방수 성냥, 초, 구급상자, 칼, 거울이나 호루라기 같은 신호장치 등이다. 땅속에서 돌을 꺼낼 때 돌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런 다음 흐르는 물이나 솔로 흙을 제거한다. 과도한 청소는 훌륭한 돌을 망칠 수도 있다. 긁힌 돌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회복하는 데 수년이 걸리기도 한다. 그런 다음 운반을 위해 보호용 완충재로 돌을 감싼다.
장시간 또는 야간 탐석을 위해서는 적절한 의복이 중요하다. 산이나 사막은 날씨가 갑자기 변화하기 때문에 탐석할 때의 날씨에 맞는 옷인지 궂은 날씨도 견딜 수 있는 옷인지 확인해야 한다. 온도가 올라가면 벗고 온도가 낮아지면 입을 수 있도록 겹겹이 입는 것이 좋다. 옻, 가시, 곤충으로부터 다리를 보호하기 위해 반바지가 아닌 길고 편안한 옷을 입도록 한다. 자외선과 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챙이 넓은 모자를 쓴다. 장기간 여행인 경우 방수가 잘되는 부츠를 신고, 물을 건너가기 위해서 고무장화를 챙긴다.
탐석 장소
수석 산지를 알더라도 지역이 광범위하므로 처음에는 수석회에 참여하여 지역을 익히는 것이 좋다. 강 상류 계곡에는 수마가 덜된 돌이 많으므로 하류의 돌밭이나 강변을 따라 탐석하는 것이 유리하다. 수석은 해안, 강바닥, 산, 들판, 골짜기 등 거의 모든 곳에서 수집할 수 있는데, 다음과 같은 자연 조건에서는 더 좋은 돌을 찾을 수 있다.
- 침식이 강하게 일어난 곳
- 강한 바람이 부는 곳
- 연속적으로 모래가 불어와 쌓이는 곳
- 깊은 협곡
- 물살이 센 산 계곡의 중반부, 강둑, 물속
- 빠르게 내달리는 급류천
강이나 개울의 상류 지역에서 발견되는 돌들은 보통 너무 삐죽삐죽하거나 모가 난 돌이 많고, 하류 지역에서 발견되는 돌들은 해변의 돌처럼 둥글거나 평평한 것이 많다.
세척관리
자연에서 돌을 찾았을 때 대부분 더러운 상태이므로 그 자리에서 돌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이 좋다. 젓가락으로 흙을 긁어내고 짧고 단단한 모를 가진 솔이나 페인트 브러시로 청소하고, 필요하다면 물로 씻어낸다. 물로 지워지지 않는 물때는 수산으로 세척하기도 한다. 수석의 구석구석에 때가 끼어 있으면 치약 등으로 제거하기도 한다. 또는 수산을 적당량 희석하여 1~2일 정도 담가 두었다가 흐르는 물에 솔로 깨끗이 씻어내고 부드러운 천으로 닦은 후 베이비오일을 칠해 두기도 한다.
컷팅
일부 수석 수집가들은 절대 돌을 잘라서는 안 된다고 굳게 믿고 있다. 일본인들은 이 돌을 감상하는 예술을 소개받았을 때, 돌의 ‘절단’을 수석문화에 받아들이고 선택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인들은 모양, 짜임새 및 색깔과 같이 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필요할 경우 돌을 자르는데 모든 돌이 평평한 바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고 평평한 바닥은 대부분 돌의 형상에 맞게 조각된 받침에 아름답게 전시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다. 일부 산형석 같은 경우 가장 이상적인 시각적 표본을 추출하기 위해 ‘컷팅’이 사용되기도 한다.
재테크
중국에는 좋은 돌 하나 구하기가 “성(城) 하나 구하기보다 어렵다”는 옛말이 있다고 한다. 수십만 원부터 수억 원을 호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돌 하나가 금보다 나을 수 있다.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수석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국내 수석 인구만 약 100만 명이 넘고 활발히 거래하는 인구는 5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전국에 지부를 두고 대규모 전시회를 개최하는 사단법인 대한수석인총연합회와 한국수석회뿐만 아니라 개인이 운영하는 박물관도 있다.
거래되는 수석 중 찾는 이가 많은 건 역시 자연을 품은 산수경석이다. 특히 검은 오석(烏石)에 석질이 부드럽고 매끄러우면 억대를 호가한다. 검은 삼단석이 2억 원이 넘게 거래되기도 한다.
일부 상인들은 좋지 않은 부분을 장비로 연마해 명품으로 둔갑시키는 경우가 있어 이러한 조석(造石)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하는데, 좋은 수석을 탐석하거나 구입했다면 방치가 아닌 관리가 필요하다. 수석의 종류에 따라 물을 주고 손때 묻혀 고태(古態)를 입히면 가치가 올라간다. 희귀하고 관리가 잘 된 골동품의 가치가 높은 것처럼 희귀한 좋은 돌도 잘 가꾸고 보관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는 자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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