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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뉴스] 시니어 외로움, 치유농업과 디지털 돌봄이로 가능할까?

by 어느 컨설턴트가 남긴 이야기들 2025.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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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외로움, 치유농업과 디지털 기술이 이 해법의 일환이 될 수 있을까? 

코로나19 이후 ‘1인 가구’의 증가는 더 이상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 특히 우리 사회는 중장년 남성의 독거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독거는 단지 ‘혼자 사는 상태’로 끝나지 않는다. 고립감, 소외감, 무력감은 점차 일상을 잠식하고, 이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지기 쉽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는 이러한 현실을 통계적으로 입증했다. 2009년부터 2021년까지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분석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약 376만 명 대상)에 따르면, ‘독거 + 우울증 + 불안’ 상태에 있는 사람은 자살 위험이 무려 558% 증가(AHR 6.58)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년 남성(40~64세)의 위험이 가장 높았다. 혼자 사는 중년 남성이 정신건강 문제를 겪을 경우,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 이들에게 어떤 돌봄과 연결이 필요한가? 또한 치유농업과 디지털 기술이 이 해법의 일환이 될 수 있을까? 나는 10년간 충남 홍성에서 치유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농촌진흥청이 인증한 치유농업사 자격과 도시농업관리사, 유기농업기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풀꽃치유산업연구소’ 활동을 통해, 우울감이나 소외감을 호소하는 중장년,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정원 활동, 닭과 고양이와의 교감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왔다. 그 속에서 나는 확신하게 되었다. 자연과의 교감은 말보다 깊게 사람을 살린다. 농촌은 이제 더 이상 은퇴 후 여생을 보내는 공간만이 아니다. 사회적 고립을 치유하는 ‘돌봄 공간’이자, 디지털 기반의 '재도약 플랫폼'이 될 수 있다. 예컨대 텃밭에서 채소를 기르고, 이를 SNS나 블로그로 기록하고 공유하는 활동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서 삶의 의미를 되찾는 실천이 된다. 스마트폰 하나로도 외로움은 충분히 덜어낼 수 있다. 나는 은행연합회 선정 시니어 디지털 금융교육 강사이자, 스마트폰활용지도사로서 독거 중년·노년층에게 디지털 기기 활용법과 금융 사기 예방법, 온라인 소통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실제로 강의 현장에서 만난 중년 남성들은 “처음엔 스마트폰이 낯설고 귀찮았지만, 이제는 세상과 연결된 느낌”이라고 말한다. 이 연결은 곧 생명력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독거 중년 남성들이 자연과 연결되고, 디지털과 연결되고, 사람과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행정이든 지역사회든, 치유농업을 복지와 연계하고, 디지털 돌봄을 일상화해야 한다. 단지 ‘살아가는 것’이 아닌, ‘살고 싶은 삶’을 만들기 위한 실천이 필요하다. 삶의 위기 앞에 서 있는 누군가에게, 한 줌의 흙과 한 번의 클릭이 희망의 시작이 될 수 있다. 그것은 자연을 통해 다시 인간다움을 회복하고, 디지털을 통해 세상과 이어지는 일이다. 지금 이 순간, 그 연결을 위한 손 내밈이 절실하다. 출처 : 원예닷컴, 김동영 칼럼니스트•스마트폰활용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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